협상과 군사 압박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화하고 있다.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란이 군인과 경찰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솔직히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밴스 부통령이 이란 강경파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서한이 협상 재개가 아닌 의료 물품 지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비 회수 주장의 근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베네수엘라에서 10배 넘게 회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이후 원유 확보와 거래로 이익을 봤다는 논리입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8월 석유 협정을 맺었고, 베네수엘라의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가 17개 유전을 개발해 생산량의 55%를 미국이 확보하는 내용입니다. 확인 매장량 650억 배럴 등 규모가 강조됐습니다. 그러나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 15명을 인용해 NABEP의 부채와 인력난, 인프라 부족을 전했습니다. 실제 생산량이 알려진 것보다 적고 매장량도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커연구소 관계자는 25년 사업 기간에 현실적으로 개발 가능한 규모가 약 100억 배럴에 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간선거 이후가 분수령
미국은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이 선거 이후로 거론되는 가운데, 종전 협상 진전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 보장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고, 경제난에 빠진 이란과 시간이 있다는 미국 사이에서 협상 속도가 조절될 전망입니다. 대화와 압박의 균형이 향후 중동 정세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