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이루트 공습 직전 중재…이란 협상 중단에 유가 급등

채한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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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일 오전 9:32

발행: 2026년 5월 31일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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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중재했으나, 이란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경고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지만,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트럼프의 낙관적 발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루트 공습 일보 직전, 트럼프의 전화 한 통이 바꿨다

2026년 6월 1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리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차량에 짐을 싣고 도로를 채웠는데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 본거지 공습을 직접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레바논 남부 보포르성을 26년 만에 재점령하고 리타니강을 넘어 전선을 확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면전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가 상황을 급변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베이루트로 향하는 병력을 철수시켰고,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막후 채널로 접촉해 상호 공격 중단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던 순간, 트럼프의 외교가 무력 충돌을 한발 멈추게 한 것이죠.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걷어찼다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이란이 격분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습을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종전 협상 메시지 교환을 전면 중단했는데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이 협상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방안까지 검토 중임을 밝혔습니다.

이에 국제유가는 폭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달러 선까지 오르며 5.5% 급등했고, 브렌트유 역시 4% 이상 상승하며 장중 97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린 순간이었습니다.

유가 급등에도 웃은 뉴욕 증시

흥미로운 건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는 점입니다.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 모두 장을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이는 기술주의 강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발언이 투자 심리를 다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측도 전면 휴전 준비가 되었다는 레바논 측 주장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죠. 이란과의 대화가 다음 주 내 휴전 연장과 해협 개방 합의로 이어질지, 아니면 레바논의 뇌관이 중동 전체를 폭발시킬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