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3개월 앞두고 기업 99%가 외치는 한마디: “보완 입법 필요합니다”

한동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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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4일 오후 5:50

발행: 2025년 12월 14일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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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을 앞두고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총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9%가 보완 입법을 요구했으며, 87%는 노사관계 악화를 전망했습니다. 주요 우려는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한 법적 분쟁 증가와 ‘노조 손해배상 책임 제한’에 따른 불법 행위 우려입니다. 기업들은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행 유예와 기준 명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두고 기업 현장의 우려가 뚜렷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요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9%가 시행 유예 등을 포함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87%의 기업이 이 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하나하나가 법의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깊은 불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용자 범위 확대, 법적 분쟁의 불씨

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개정안의 핵심인 ‘사용자 범위 확대’에서 비롯됩니다. 기존에는 직접 고용 관계에 있는 사업주만 사용자로 인정됐지만, 개정안은 하청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원청도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습니다. 문제는 ‘실질적 지배력’이라는 기준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점이죠.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77%가 이 모호한 기준 때문에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폭증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더구나 응답 기업의 57%는 원청이 결정 권한이 전혀 없는 인사나 임금 관련 사항까지 하청 노조로부터 교섭 안건으로 요구받을 가능성을 걱정했습니다. 이는 교섭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을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법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분쟁은 법정으로 넘어가 소모적인 싸움만 반복될 공산이 큽니다.

노조 책임 제한과 현장 혼란에 대한 우려

또 다른 쟁점은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조항입니다. 개정안은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 노조의 배상 책임을 일정 부분 면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조항이 오히려 불법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59%의 기업이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49%는 쟁의행위 이외의 일반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사업장 점거나 업무 방해 등과 같은 직접적인 불법 행위 증가를 걱정하는 기업도 40%에 달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조의 합법적 쟁의권 보호와 불법 행위 방지 사이에 선을 명확히 그어야 하는데, 현재의 법안은 그 경계를 흐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압도적인 보완 입법 요구와 정책적 고민

이러한 복합적인 우려를 반영하듯, 압도적 다수의 기업이 보완 입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조치로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행 시기를 유예’(63.6%)하는 것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서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경영상 판단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43.4%)과 ‘사용자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42.4%)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노동계는 이번 개정이 하청·간접 고용 등 불안정 노동자의 교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기업의 경영권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 보호와 불평등한 노사 관계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의 첨예한 대립은 법이 추구하는 노사 관계의 새로운 균형점이 어디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재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법 시행을 약 3개월 앞둔 지금, 기업 현장의 목소리는 분명합니다. 불확실한 상태로 법이 적용되면 예상치 못한 노사 갈등과 운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정부와 국회는 시행 일정에만 매달리기보다, 법 조문의 모호함을 해소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보완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결국 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