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PTPP 가입에 힘 싣는 일본 재계
제33회 한일재계회의가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공동 주최한 자리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츠츠이 요시노부 경단련 회장 등 양국 기업인 2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일본 재계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점이 눈에 띕니다.
츠츠이 회장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자유로운 무역·투자 환경을 확대해야 한다며 WTO 개혁과 RCEP, CPTPP 등 다자 협력의 심화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CPTPP 가입 신청을 적극 기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히 신청하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에너지·공급망, 그리고 피지컬 AI
실질적인 협력 의제도 구체적이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기업 JERA는 비상시 LNG 물량을 교환하는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소 공동 사업과 핵심 광물 비축·위기 대응을 위한 공급망 파트너십도 논의됐습니다.
첨단산업에서는 한국의 AI 반도체 역량과 일본의 로봇 제조 기반을 결합한 '피지컬 AI' 협력이 제안됐습니다. 김 장관은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해 노동 인구 감소와 중국의 경쟁력 강화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대구에서 열린 한일(호쿠리쿠) 경제교류회의에서도 첨단소재와 로봇 협력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정부도 힘 싣는 인적 교류
정부 차원의 지지도 뒤따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에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재계의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를 당부했습니다. 조현 장관도 환영만찬에서 셔틀외교로 한일 관계가 안정 궤도에 올랐다며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강조했는데요.
양국은 저출생·고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공통 과제에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내년 재개 예정인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에 지방 기업을 우선 초청하고, 지역 산업 육성과 관계인구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규범과 공급망, 첨단산업을 축으로 삼은 이번 회의의 후속 조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