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후 객실 창문이 '쾅'
2026년 7월 10일 오전,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출발해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FR1879편이 이륙 직후 약 2만 피트 상공에서 끔찍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객실 창문 하나가 산산조각 나면서 기내는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였는데요. 당시 창가에 앉아 있던 61세 세르비아 남성 승객의 머리와 어깨가 기압 차이로 순식간에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갔습니다.
다행히 해당 승객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옆자리 아내가 필사적으로 몸을 붙잡았습니다. 주변 승객들과 기내에 있던 의사들까지 가세해 약 5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그를 객실 안으로 끌어당길 수 있었죠. 안전벨트와 주변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이 최악의 참사를 막았습니다. 이 남성은 창틀과의 마찰로 타박상과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엔진 파편이 동체를 강타했다
사고의 발단은 엔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가 상승하던 중 한쪽 엔진에 고장이 발생하면서 파편이 떨어져 나갔고, 이것이 동체를 강타해 객실 창문을 파손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문이 사라진 순간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폭발적으로 유입됐고, 기내 압력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내려오는 아비규환이 펼쳐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기종은 보잉 737-8AS로, 기령은 약 18년이었습니다. 조종사는 즉시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출발지인 테살로니키 마케도니아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긴급 대응 인력이 대기한 가운데 항공기는 이륙 약 1시간 14분 만에 무사히 착륙했고,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으로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엔 시간이 걸릴 전망
현재 그리스 항공철도안전조사국과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엔진에서 튕겨 나온 파편이 창문을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파편이 왜 발생했는지, 동체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등 세부 원인은 정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라이언에어와 보잉 측은 이번 사건을 파악하고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현실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는데요.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착용한 승객의 습관이, 그리고 아내와 이웃의 인간적인 도움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안전 장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