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1호 임박…건설주 급등 속 '안전장치' 흔들리나

뉴매y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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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8:05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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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가 임박하면서 건설주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엔시날 발전소와 원전 8기 등이 유력하지만, 사업비 증액과 송금 시기 단축으로 인해 당초 MOU의 안전장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협상 내용의 투명한 공개와 실제 수익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대미 투자 1호 발표 임박, 건설주 먼저 달아올랐습니다

최근 건설주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 11일까지 KRX 건설 지수는 9.44%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는데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E&A 등 대형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이며,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사실 이 투자는 지난해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관세 25%를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과 전략적 투자를 포함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최종 협상을 마쳤고,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7일 국회 보고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한 9월 중으로 약 3조 원 규모의 첫 투자금을 송금할 계획인데, 이르면 이달 말에 이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약속했던 안전장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당초 마련했던 안전장치가 하나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MOU에서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업적 합리성 원칙을 명시했고,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정했으며 위험을 분산하는 우산형 특수목적법인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투자처 결정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비수익성 사업이 선정될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우산형 특수목적법인이 아닌 개별 프로젝트별 손익 정산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위험 분산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엔시날 발전소의 사업비는 기존 200억 달러 안팎에서 220억 달러대로 증액되었고, 원래 최소 45영업일 경과 원칙이었던 투자금 송금 시기도 대폭 단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업성이 불투명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체 확인과 협상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투자금이 실제로 송금되기 전에 정부가 협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사업비 증액이나 비수익 사업 포함 등 미국의 요구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주 기대감이 이미 건설주에 선반영된 상황이라, 실제 수주 규모와 수익성이 확인되는 시점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에 한국 기업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수주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건설 산업 구조가 달라 공동 EPC 참여 여부나 주간사 역할, 기자재 직접 구매 범위 등에 따라 실제 수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협상의 세부 내용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