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사우디 완승으로 첫 승... 12년 만의 금메달 향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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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2:03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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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완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현중의 23득점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집중력 저하는 향후 보완 과제로 남았습니다. 대표팀은 이제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상대로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나아갑니다.

첫 경기, 기분 좋은 출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대 66으로 완승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한국 선수단 전체의 첫 승전보이기도 해서 의미가 컸는데요. 대회 개막식이 열리기 전에 치러진 경기였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훈련 일정까지 차질을 빚었던 열악한 상황에서 나온 값진 결과였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의 기세가 남달랐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6대 0으로 앞서나갔고, 1쿼터 중반 잠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았습니다. 2쿼터에는 이승현의 중거리슛이 빛났고, 3쿼터에는 외곽포가 터지면서 한때 2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습니다. 3쿼터만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셈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선수들은 경기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이스 이현중을 중심으로 한 화력

이날 경기의 최고 스타는 에이스 이현중이었습니다. 포틀랜드에서 뛰는 이현중은 23득점에 리바운드 4개와 어시스트 3개, 스틸 3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는데요. 이현중의 외곽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장면은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3쿼터에 터진 결정적인 슛들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벤치에서 출전한 이우석도 18득점과 6리바운드로 팀의 공격을 지탱했고, 현대모비스 소속 이승현은 13득점과 6리바운드를 올리며 상대 장신 센터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을 봉쇄했습니다. 이승현의 내실 있는 플레이는 골밑에서의 안정감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선발과 벤치가 고르게 기여하면서 대표팀은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서 여유를 보일 수 있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뒷심과 집중력은 여전히 숙제

다만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승패가 사실상 갈린 4쿼터에서 대표팀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해당 쿼터에서 한국은 8득점에 그치고 19점을 내주며 턴오버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뒷심 부족은 과거 국제대회에서도 지적됐던 고질적인 문제라서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개최국 일본이나 강호들을 상대할 때는 한 순간의 방심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7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이번 대회에 최정예 전력을 쏟아부었는데요. 조별리그 2차전인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를 거쳐 13일에는 개최국 일본과 맞붙게 됩니다. 일본전은 조 1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