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밸류체인 한자리에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이 9월 30일부터 사흘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우주, 항공, 드론, 방산,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기업과 기관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발사체부터 위성, 특수소재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우주항공청은 10월 7일 발사를 목표로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참가 기업들도 관련 기술과 사업 계획을 함께 내놨습니다.
15기 위성 싣는 누리호
누리호는 10월 7일 전남 여수 낭도에서 발사됩니다. 이번 비행에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가 실리는데, 누리호 역사상 가장 많은 위성 수송입니다. 목표 고도는 4차 발사 때의 600km에서 570km로 낮아졌고, 주탑재위성 임무에 맞춰 탑재부 설계도 새로 바뀌었습니다.
분리 방식도 눈에 띕니다. 3단 엔진이 멈춘 뒤 군집위성을 30~40초 간격으로 내보내고, 이어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사출하는 겁니다. 전체 분리 임무는 20분 안에 끝납니다. 큐브위성에는 국산 소자, 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가 탑재돼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6개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습니다.
민간으로 옮겨가는 무게추
기업들의 행보도 분주합니다. 현대로템은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을 선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75톤급 액체로켓 엔진을 생산하며 상업 발사서비스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 참여 인원은 4차 때 32명에서 42명으로 늘었고, 발사관제센터 콘솔 22개 중 18개를 직접 운용하며 기술 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에 공개했고, KAI는 이스라엘과 미국 기반 스타트업과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 독일, 인도 등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도 함께 열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맡았습니다.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쌓고 민간 중심 생태계로 넘어가는 전환이 어디까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