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려난 교육 플랫폼
미국 온라인 교육 기업 체그가 전체 직원의 45%에 달하는 388명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생성형 AI의 등장이 교육 시장에 미친 충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학생들이 과제나 숙제를 해결할 때 체그 플랫폼 대신 챗GPT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게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체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홈스쿨링 수요 증가로 주가가 폭등했던 반면, 최근에는 99% 가까이 폭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147억 달러에서 1억5600만 달러로 급감하며 경영 위기를 맞았죠.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효과
이번 인원 감축을 통해 체그는 내년도 약 1억1억1000만 달러(한화 1430억15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 등으로 약 1500만1900만 달러(한화 210억27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5월 직원 22%를 정리했던 데 이어 단기간 내 두 번째 대규모 감원입니다.
회사는 다음 달 10일 있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경영진 교체도 함께 이루어져 이사회 의장이었던 댄 로젠스웨이그가 CEO로 복귀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체그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업 전환과 새로운 도전
체그는 기존의 학생 대상 숙제 도우미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직업 교육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직업 교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기업 직원들을 위한 어학 교육, 직무 적응 프로그램, AI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사업 부문에서 올해 약 7000만 달러(한화 100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그는 매각이나 비상장 전환도 검토했지만, 독립 상장사로 남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AI 시대의 교육 시장 변화
생성형 AI의 등장은 체그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 산업에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방법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존 교육 플랫폼들의 생존 전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구글 검색 패턴의 변화도 체그에 타격을 준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체그는 지난 2월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교육 기업들은 AI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