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선소 30대 노동자 또 사망…조선업 현장 안전망 점검 목소리 커져

동한경데
18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전 12:01

요약 생성중...

군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달 울산 조선소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조선업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치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도 애도를 표하며 산업현장 안전 강화를 촉구했다.

군산 조선소에서 또다시 울린 노동자의 죽음

2026년 7월 24일 오후,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에이치디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노동자는 선박 블록 하부에 돌출된 인양고리와 권상기 헤드가드 사이에 끼이면서 크게 다쳤는데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번 사고는 불과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8일, 울산 조선소에서 하청 소속 2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인명 피해입니다. 같은 기업 내에서 비슷한 형태의 중대재해가 엿새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조선업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조선소 끼임 사고, 안전망은 어디에

사고가 난 공정은 선박 외판에 크레인 고리를 고정하는 러그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대형 철제 구조물을 다루는 고위험 작업입니다. 당시 노동자는 러그취부기를 후진시키던 중 이미 설치된 러그를 확인하지 못하고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당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현장 감식과 함께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실 조선소는 대형 설비와 중량물을 다루는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비롯해 최근 발생한 사고 대부분이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망의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청 노동자들이 위험한 최일선에 배치되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안전 조치와 관리 감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묻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치권 애도 속에 제기되는 산업 안전 과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정부의 산업재해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고가 반복되는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송영길 후보는 젊은 시절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노동 현장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연히 유가족과 동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선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대표 산업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뒷전이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현장의 안전 의무 조치를 강화하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