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잠수함 가운데 최장 잠항력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우리 해군의 최신 잠수함 서희함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장보고-Ⅲ 배치-Ⅱ의 2번함으로, 3,600톤급에 선체 길이 89미터에 달하는 대형 잠수함인데요. 앞서 진수한 1번함 장영실에 이어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잠항 능력입니다. 공기가 필요 없는 추진체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디젤 잠수함 가운데 세계 최장 잠항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존 납축전지 대신 리튬전지를 채용하면서 충전 시간은 줄고,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크게 늘어난 겁니다.
무장과 탐지 성능은 어떻게
배치-Ⅰ과 비교하면 무장 적재량이 늘었고, SLBM 수직발사관은 6개에서 10개로 확대됐습니다. 김학수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책임은 발사 문수가 늘어나면서 전략적 억제 능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발사관 10개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함체가 커진 만큼 내부 공간도 넓어져 승조원들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때 편의가 개선됐습니다. 음파탐지기의 형태와 배치도 다시 설계했습니다. 스크류 소음 때문에 뒤쪽에서 적에게 탐지되던 문제를 완화해 수중 작전 일수를 늘린 겁니다.
시운전 거쳐 내년 말 인도
서희함은 육상에서 건조된 뒤 물에 띄워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고, 진수식을 거쳐 올가을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이후 내년 말 해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인데요. 성공적으로 운용 단계에 들어서면 장보고-Ⅲ 배치-Ⅱ 전력화가 본격화됩니다.
다만 실제 전력화까지는 시운전에서 성능이 검증돼야 하는 만큼 남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가 관건입니다. 앞서 3,000톤급 장보고-3이 태평양 횡단 항해를 마치는 등 운용 경험이 쌓인 점은 향후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