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5년 만에 방한…종전 논의와 한중 관계 복원 주목

한my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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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전 11:49

발행: 2026년 8월 18일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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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났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와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중 관계 복원 및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기조 속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5년 만의 방한, 시점이 주목되는 이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한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상황도 변수입니다. 이런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중국 외교 수장이 서울을 찾은 것은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선 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왕 부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차례로 만나며 한반도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이어갔습니다.

종전 논의와 중국의 역할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었는데요. 사실 중국은 정전협정의 당사국이자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이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례와 유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실제 반응과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정부는 이른바 엔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대화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계 복원과 다가오는 외교 일정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은 물론, 향후 고위급 교류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내년을 앞두고 있는 한중 수교 35주년도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줄 수 있는 계기입니다. 양측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한중 간 외교적 협력 채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추구하는 평화 구상과 중국의 국익이 어디까지 맞아떨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