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격화에 미국 보수진영 이민 책임론, 마크롱 대국민 담화 예고

한M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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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2:21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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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교육환경과 물가, 유류세 인상에 반발한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1,500여 개 상점이 피해를 입고 1,8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이를 관용적 이민정책 탓으로 돌렸고, 르펜과 멜랑숑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시작된 불길, 한 달 만에 전국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된 집회가 생활비와 기름값 인상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과 맞물리면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17일 하루에만 내무부 추산 55만 명, 노동총연맹(CGT) 집계로는 80만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파리 샹젤리제와 리옹, 마르세유 등 수십 개 도시에서는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명품 매장과 슈퍼마켓이 약탈당했습니다. 리모주 시청처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에도 불이 옮겨붙었고, 까르푸 매장 50곳 가운데 20곳이 피해를 입었죠. 파리 소매·무역연합회는 전국 1,500여 개 업체의 손실액이 수억 유로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체포된 인원은 1,800명을 넘었고, 경찰과 소방, 응급구조대원 500명 가까이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서양 건너에서 시작된 책임론

사태가 커지자 미국 보수진영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증오를 품은 이민자들이 한때 위대했던 나라를 산산조각 냈다고 주장했는데요.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확보하라는 요구까지 덧붙였습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리모주 시청이 불타는 영상을 공유하며 '다양성과 연민'을 앞세운 관용적 이민정책이 화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은 프랑스 내부 사안을 미국의 이민·국경 정책 논쟁과 연결 짓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다만 시위의 직접적 도화선은 유류세와 물가, 교육환경이었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대목입니다.

프랑스 정치권의 셈법

프랑스 정치권은 곧바로 책임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은 극좌파가 시위를 선동했다고 비판했고,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평화적 시위대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만간 대국민 담화를 예고했습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 그룹의 무스타파 라만 분석가는 시위 대부분은 평화적이었지만 폭력은 극좌 극단 세력과 가난한 외곽 지역 출신 패거리에서 비롯됐다며, 이 상황이 르펜에게 정치적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야권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 포르투갈 등으로 시위가 번지는 흐름도 변수인데요. 거리 밖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해석이 실제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