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에어서울 기내 화재, 보조배터리 발화 추정…228명 대피

녹뉴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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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5일 오후 4:31

발행: 2026년 9월 25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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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인천공항에서 다낭으로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RS511편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228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항공기 교체로 2시간 50분 지연됐다. 단락 방지 조치에도 불이 붙으면서 보조배터리 안전 규정의 실효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륙 직전 덮친 불길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4일 오후 9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RS511편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221명과 승무원 7명 등 228명이 타고 있었는데, 불은 한 승객이 좌석 아래에 둔 가방 안 파우치에 들어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무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고, 인천공항 소방차도 출동해 화재 상황과 승객 건강을 확인했습니다. 연기를 마신 일부 승객이 호흡기 이상을 호소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다만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던 만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반복되는 보조배터리 화재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 사이 이어진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계기로 2023년 4월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을 강화했는데요. 1인당 반입 개수를 5개에서 2개로 줄이고, 용량도 160Wh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충전과 전자기기 충전도 전면 금지했고, 이 기준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올해 1월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단락 방지 조치도 막지 못한 발화

그런데도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해당 보조배터리에 단락 방지 조치가 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배터리를 파우치에 넣고 단자를 캡과 절연테이프로 감싸는 방식이었는데 그런데도 불이 붙었습니다. 규정을 지키고 조치를 취했는데도 발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기존 안전 관리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에어서울은 승객 전원을 내린 뒤 항공기를 교체해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이 때문에 출발이 예정보다 2시간 50분 지연됐습니다. 탑승을 포기한 2명을 제외한 219명이 대체 항공기에 다시 올랐습니다. 에어서울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항공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튬배터리 특성상 내부 결함이나 미세한 충격만으로도 발화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반입 기준과 현장 대응을 어떻게 정교하게 다듬을지가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