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원이 4주 만에 증발하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4주 만에, 미군의 첨단 무기 가치만 최소 3조 9천억 원에서 4조 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F-35 스텔스 전투기의 손실부터 F-15E, 공중 급유기, 수십 대의 드론에 이르기까지 핵심 항공 전력이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마저 화재로 전투 불능이 되었죠. 이런 막대한 손실은 단순한 전력 약화를 넘어, 미국 군사력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려 270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지만, 고금리와 국가 부채 속에서 승인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피해는 모두 적의 공격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1일에는 쿠웨이트군의 오인 사격으로 F-15E 전투기 3대가 한꺼번에 격추되는 우발적 사고도 있었습니다. 복잡한 다자간 연합 작전의 혼선과 긴장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요르단과 카타르에 배치된 첨단 레이더 시스템도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되며, 중동 지역의 미국 방어망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기고가 바닥을 드러낸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발생한 피해보다 더 심각합니다. 바로 무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거죠. 전쟁 개시 약 4주 만에 미군이 사용한 탄약은 1만 1천 발 이상으로, 그 비용만 39조 원에 달합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198발, 패트리엇 미사일 402발 등 방어의 핵을 이루는 미사일 재고가 순식간에 줄어들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소모 속도가 유지된다면 핵심 무기들은 한 달 안에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미국은 이 전쟁에서 시간과 무기 재고라는 두 가지 전선에서 동시에 싸우고 있는 셈입니다.
무기 재보충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호크 미사일 약 535발을 다시 확보하는 데만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군수 산업의 생산 능력과 원자재 공급망에 있습니다. 첨단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극적으로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밀 유도무기 대신 ‘멍텅구리 폭탄’이라 불리는 재래식 일반 폭탄을 사용하는 초라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시한은 더 짧다
여기에 정치적 시한이 더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전쟁과 함께 유가 상승 등 경제적 부담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이는 정치적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백악관은 강경론을 펴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지만, 동시에 조기 종전을 위한 출구 전략을 속으로는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봅니다.
이런 압박 속에서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로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사드 등 고성능 방공 미사일을 중동 전선으로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또 다른 국제적 쟁점에 미국의 자원이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유럽 동맹국들의 안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이란과의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미국의 전 세계적 전략 자원 배분 자체를 흔들고 있는 겁니다. 현재 미국은 무기 부족이라는 전술적 문제와 정치적 시한, 그리고 글로벌 안보 재편이라는 전략적 고민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휴전 협상으로 가느냐, 최후의 지상군 투입으로 가느냐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