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내린 물폭탄과 피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철원, 연천, 파주, 포천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시간당 5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는데요. 전날에는 충남 천안과 세종에서 시간당 80mm 안팎의 극한 호우가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450건이 넘는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7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 영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22년부터 반복적으로 침수된 건물이 179곳에 달해 방재 체계의 한계가 지적되었습니다.
빠르게 이동한 비구름과 안전 경고
이번 호우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며 발달한 비구름대가 빠르게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비구름의 빠른 이동으로 예상 강수량을 하향 조정했고, 경기 북부 3개 지역의 호우주의보도 해제되었습니다. 다만 북한 황강댐 방류 영향으로 임진강 수위가 소폭 상승했고, 연천 군남댐도 방류량을 늘린 상태였죠. 비가 오는 동안 도심 하천이나 계곡의 수위가 급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사고가 매년 200건 넘게 발생하는 만큼 피서객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비 그친 뒤 찾아오는 극한 폭염
장맛비는 오전을 기점으로 대부분 그치지만, 곧바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으면서 뜨거운 공기가 갇히게 됩니다. 이른바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서 최고 36도까지 치솟고, 밤에도 25도 안팎의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을 중심으로 발효되던 폭염특보도 중부지방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제9호 태풍 바비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음 주 중반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