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용 저수율 37% 급락…남부지방 가뭄 비상

한Kg연
5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4:18

발행: 2026년 8월 6일 오후 4:18

요약 생성중...

경남 지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37.1%까지 급락하며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미 30% 선을 밑돌았고, 보조저수지 12곳은 완전 고갈된 상태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급수대책을 시행 중이나, 8월 중순까지 강수가 없을 것으로 예보돼 벼농사용수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이 사라지는 논둑

8월 들어 남부지방의 농업용 저수지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며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6일 기준 경남 569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7.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1.3%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하락 속도입니다. 지난 7월 18일만 해도 49.6%였던 저수율이 보름 만에 10%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는데, 김해는 28.0%로 30% 선 아래로 떨어졌고 창원 30.0%, 밀양 30.3% 등도 위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전체 저수지 중 143곳, 즉 4분의 1 이상이 30% 이하를 기록했으며 보조저수지 12곳은 저수율 0%로 완전히 바닥난 상태입니다.

벼농사 최대 고비 맞은 대응책

이처럼 물 부족이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남도는 창원과 진주, 김해 등 11개 시·군에 농업가뭄 '경계' 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저수율이 낮은 122개 저수지를 중심으로 비상급수대책을 세웠고, 56곳에서는 양수저류 등 응급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8월 6일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남부 지방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상황에서 대체 용수 공급과 양수장비 가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벼가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8월을 대비해 지역별 용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농가에 효율적인 물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남부 전역으로 번지는 가뭄 우려

문제는 경남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북 지역도 평년보다 심각한 수준인데요.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관리 저수지 688곳의 평균 저수율은 48.4%로 평년 67.3%보다 18.9%포인트 낮았습니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도 평년의 66.1% 수준에 그쳐 내년도 용수 공급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경남 전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제대로 된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보했습니다. 태풍 '돌핀'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돼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할 경우 수증기 영향으로 일부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이조차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경북지역본부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용수 확보와 비상 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며 영농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