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종결 뒤 위치 추적한 경찰…제주 실종 사건에 드리운 의혹

매네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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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7일 오후 10:48

발행: 2026년 8월 27일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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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부 경장이 재신고 뒤 피해자 위치를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 경장은 추가로 경찰서 여자화장실 침입 혐의도 받고 있으며, 제주경찰청장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실종 지도와 장기밀매 괴담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정부는 경찰 개혁과 1인 관광객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허위 종결 뒤에도 찾았던 위치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37세 장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가족들의 슬픔이 커지고 있습니다. 담당 부 경장은 신고를 접수한 뒤 불과 2시간 반 만에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했는데요, 이때 전산망에는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허위 사유까지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가족이 재신고하자 이 부 경장은 직접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4차례나 추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스스로 사건을 종결해놓고도 오히려 피해자의 행방을 알고 싶어 한 모순된 정황은 단순 실수로 넘어갈 수 없는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반복된 거짓말과 드러난 허술함

부 경장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건을 허위 종결한 지 한 달여 만에 치매 노인 발견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여기에 경찰서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다 덜미를 잡히고, 칸막이 상단에서 그의 DNA와 지문이 검출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며 실종 사건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지만, 거짓 기록이 두 달간 내부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점은 경찰 시스템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를 뒤덓은 불안의 파도

최근 사흘 동안 제주 곳곳에서 4명의 실종자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온라인에는 이들의 위치를 표시한 이른바 실종 지도가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장기 밀매 조직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까지 확산되자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이 생겼는데요. 여기에 제주가 전국 범죄율 1위라는 통계까지 더해졌습니다. 물론 한동훈 의원 등은 관광객이 많은 제주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상주인구 기준의 착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의 79%가 개별 여행인 현실에서 정작 1인 여행객을 위한 안전망은 뒷북 수준이라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은 의문과 쇄신 과제

장 씨의 정확한 사인 역시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목맴사를 추정하고 있으나, 이수정 교수 등 전문가들은 자살 양상과 맞지 않는다며 형사사건으로 남겨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내일 제주 현장을 방문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한성숙 국무총리는 경찰개혁 기구를 외부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단순히 한 경찰관의 비위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제도 전체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