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기싸움에 유가 5% 급등...트럼프, '배상' 맞불로 교착 심화

n프뉴M
37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전 4:49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7:52

요약 생성중...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배상 요구를 주고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는 하루 만에 5% 급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목표를 접고 해협 개방만으로 철수하려 했으나 이란이 조건을 상향하며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중재국은 합의 낙관론을 펴지만 직접 대화가 없는 가운데 당분간 중동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유가 폭등과 배상 맞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했습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2.13달러에, 브렌트유는 87.72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이란이 전쟁 피해 배상과 미군 철수 등 6가지 조건을 내걸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란의 테러와 시위대 살해에 대한 배상을 역으로 요구하며 맞섰습니다. 양측이 배상 문제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올리면서 해협 개방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연히 이런 긴장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뉴욕 증시는 다우, S&P 500, 나스닥이 모두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국내 증시는 유가 불안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습니다.

비핵화 포기론과 군사적 딜레마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당초 목표였던 이란 비핵화를 뒤로 한 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만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하려는 출구 전략을 검토해 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현재 최우선 과제는 에너지 흐름 확보라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오히려 압박 기회로 삼아 요구 조건을 대폭 상향했는데요. 미군 철수와 제재 해제는 물론, 동결 자금 반환과 전쟁 피해 배상까지 요구하며 사실상 패전 선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내부에서도 군사적 옵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미군 정보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장악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비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미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죠. 무기 고갈과 확전 부담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입니다.

중재국의 노력과 불확실한 전망

물론 완전한 교착 상태만은 아닙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상황이 평화적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도 이란과 오만 간 해협 통항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란 역시 오만과는 별도로 항로 설정 합의를 추진하고 있어 한 줄기 희망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미국과 이란은 직접 대화 없이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만 이어가고 있으며, 서로의 요구가 너무 멀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의 가자지구 평화안까지 거부하면서 미국의 외교적 공간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경제 압박으로 전략을 선회하겠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취약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당분간 중동의 불확실성은 유가와 글로벌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