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추정 폭발 닷새 만에 합동조사…여야는 '은폐·음모론' 공방

한M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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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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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닷새 만에 합참과 유엔사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지연을 두고 한동훈 의원은 유엔사의 신속 조사 요구가 거부됐다며 책임자를 밝히라고 압박했고, 합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에서는 현장 방문과 전체회의 개최를 놓고 여야가 맞섰고,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논란도 겹쳤습니다.

닷새 만에 시작된 현장조사

지난 9월 21일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났습니다. 수색대대장과 공병 중사 등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사고 지점은 기존 수색로가 없던 위험 지역이었습니다.

닷새가 지난 26일, 합참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비무장지대 안으로 들어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합참 차장이 이끄는 합동 태스크포스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기동로를 확보하고 안전성과 감시·통신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조사단은 아직 폭발 지점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상자가 착용했던 방호장비와 폭발물 파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져 정밀감정이 진행 중입니다. 폭발물이 우리 군 지뢰인지 북한 지뢰인지 가리는 것이 조사의 핵심입니다.

조사 지연을 둘러싼 공방

쟁점은 조사가 왜 닷새나 늦어졌는지입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유엔사령관이 사고 당일 신속 조사를 지시하고, 다음 날 군사정전위원회가 25사단에 현장 출입과 자료 공유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사가 제안한 29일 합동조사가 27일로 앞당겨진 것도 국민적 분노 때문이라는 겁니다.

한 의원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청와대 안보실, 대통령 중 누가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6일간 폭우 속에 현장이 방치돼 증거가 부족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합참은 군이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고 초기부터 안전대책 확보와 합동 조사 준비를 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사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장병과 조사단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국회로 번진 정치 공방

논란은 국회 국방위원회로 옮겨붙었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28일 현장 점검을 추진하며 지휘관과 작전 장병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깊이 있는 검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가 오면 증거가 씻겨나간다는 야당 주장에는 "과학이 아니라 미신"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정치인들이 부대에 몰려가면 장병에게 부담이 된다며 현장 방문을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불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고 원인과 조사 지연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을 두고도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비공개 송환을 "국제 망신"이라 비판했고, 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포로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정치하려면 염치를 알아야 한다"고 받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