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조 원을 건 세계 3대 도시 꿈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의 핵심 청사진인 'G3 서울플랜'을 공개했습니다. 목표는 간단하면서도 거대합니다. 2030년까지 서울을 세계 3대 도시로 도약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죠. 이를 위해 서울시는 향후 4년간 총 86조 1천억 원에서 89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최근 AT커니 글로벌 도시전망에서 서울이 2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계획은 순위 상승을 넘어 실질적인 도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학계와 경제계 등 민간 전문가 100여 명이 약 70일간 심도 있게 논의해 마련했는데요. 9월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보고회에서 확정된 이번 플랜은 AI 전환과 기후 위기, 인구 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서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담고 있습니다.
집 앞 10분 운동권과 청년 AI 사다리
'G3 서울플랜'은 건강안전, 동행성장, 주거안정, 기회활력, 공간혁신이라는 5대 미래상을 바탕으로 100대 핵심 과제를 실행합니다. 시민 건강을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에 운동 시설을 갖추는 환경을 조성하고, 서울체력장 센터도 기존 20곳에서 100곳으로 늘립니다. AI 기반 마음 건강 돌봄 서비스 '마음핏 36.5'를 도입하는 등 정신 건강 관리도 디지털로 전환합니다. 또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마음편의점' 확대와 교육 격차 줄이기 위한 '서울런' 오프라인 코칭센터 확장도 추진됩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신속통합기획으로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하고, 공공주택 13만 호와 모아주택 4만 호를 공급합니다. 청년들에게는 AI 이용권과 무료 기초교육을 지원하는 '청년 AI 사다리'로 50만 명을 지원하며, '청년주택 더드림집+' 7만 4천 호 공급으로 주거 부담을 덜어줄 예정입니다.
재원 확보와 실행력이 관건
이 모든 계획을 뒷받침할 재원은 시비 53조 7천억 원, 국비 9조 2천억 원, 민간 재원 23조 2천억 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민간 자본을 약 23조 원 규모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은 성공 여부에 따라 계획의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지점입니다. 국비 확보도 만만치 않은 과제인 만큼, 세부 실행 계획이 실제 예산과 어떻게 연결될지가 핵심입니다.
도시 공간은 기존 3도심 체제에서 상암·수색, 가산·구로 등 4개 광역 도심을 추가한 다핵 구조로 재편됩니다.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버스를 2030년까지 500대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레벨4 로보택시 실증에도 착수합니다. 한강과 남산, DDP 등의 야간 콘텐츠를 확대해 24시간 활력 경제도시를 만들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글로벌 결제 앱 'OK-Seoul' 구축도 준비 중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과제별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인데, 세계 3대 도시라는 목표가 실제 시민들의 일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