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새벽에 벌어진 비극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6일 새벽 1시경,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여성 A씨가 70대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B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은 A씨 스스로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지인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연락을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집 문을 열어 주자 A씨는 범행을 인정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해당 주택에서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술 마시고 말다툼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상태에서 어머니와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에도 생활 태도 차이를 두고 말다툼이 잦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진술만으로 사건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흉기를 미리 준비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씨는 9월 2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심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이 범행 동기를 묻자 A씨는 화가 나서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연휴 기간 얼룩진 경기 남부
같은 연휴 기간 경기 남부에서는 강력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평택의 한 병원에서는 중증 치매를 앓던 70대 환자가 간병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시흥에서는 50대 남성이 10대 청소년에게 술을 사다 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명절 연휴처럼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 갈등이 범죄로 번지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보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씨에 대한 조사와 재판 절차는 앞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