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노린 이란 '곡괭이산'...원심분리기 은닉에 긴장 고조

뉴KS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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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12:47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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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곡괭이산을 타격 표적으로 언급한 배경에, 이란이 원심분리기 수천 대를 지하 터널로 은밀히 이동시킨 첩보가 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 90~140m 깊이의 요새화된 시설은 공습도 어렵고 IAEA 접근도 차단돼 있어 비밀 핵 개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원심분리기 이동이 단순 보관인지, 실제 핵 재건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곡괭이산이 표적이 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곡괭이산'을 강력한 타격 대상으로 언급한 배경에 구체적인 첩보가 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핵심 장비인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천 대를 해당 산의 지하 터널로 은밀히 옮긴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 사실을 미국에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해당 시설을 직접 겨냥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곡괭이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주요 표적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 시설을 타격했지만 이 산은 무사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 기간을 이용해 핵 능력을 숨겨두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를 위해 미국의 전면적 공습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습도 통하지 않는 지하 요새

곡괭이산의 가장 큰 특징은 지형적 요새화입니다. 이 산은 화강암 지대 아래 지하 90~140m 깊이까지 뻗은 지하 터널과 벙커를 갖추고 있어 미군의 강력한 벙커버스터로도 타격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5개월간 이곳에서 트럭 통행, 터널 보강, 보안 구역 설정 등 꾸준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부 검증이 불가능한 요새화된 시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죠.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란 담당 국장이었던 네이트 스완슨은 이 상황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규정하며 IAEA의 현장 사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60% 농축 우라늄을 약 450kg 보유한 상태라 은밀한 핵 개발 재건이 현실화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 보관인가, 핵 재건인가

다만 원심분리기가 곡괭이산으로 옮겨졌다고 해서 곧바로 핵무기 개발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파괴 위험을 피해 장비를 단순히 피신시킨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실제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인지, 아니면 보관만 하고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레즈 미스탈 미국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JINSA) 정책 부소장도 이란이 이곳에서 무기급 우라늄을 농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설 운영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압박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어느 쪽이든 국제사회는 검증 불가능한 지하 시설을 둘러싼 이란의 핵 의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