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돌려차기' 망언 논란…피해자 사과 거부·당내 비판 잇따라

한w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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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12:46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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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두 의원은 SNS로 사과했으나 피해자는 사과를 거부하며 제도적 쟁점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고, 당내에서도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한동훈 의원 주최 행사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친한계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시험하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앞에서 오간 부적절한 농담

2026년 8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2022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김진주(가명) 씨도 직접 참석했는데요. 문제는 토론회 시작 전,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진종오 의원 사이에 오간 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서 의원은 맞은편에 앉아 있던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는 취지로 말을 건넸고, 이에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함께하고 있었기에, 두 의원의 발언은 범죄 피해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과와 거부, 그리고 당내 비판

논란이 확산되자 서범수 의원과 진종오 의원은 각각 SNS를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 의원은 "어떤 변명도 없이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고, 허락이 된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진 의원 역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앞으로 신중한 언행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김진주 씨는 두 의원의 사과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김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과를 받을 생각도, 볼 필요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범죄 피해자들이 지옥 속에 살고 있다는 현실이며, 개인의 사과가 아닌 제도적 쟁점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 김효은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피해자의 피눈물을 가십거리로 소비한 잔인한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정치적 진정성을 둘러싼 시험대

이번 토론회는 한동훈 의원과 친한계 인사들이 피해자 보호와 제도적 허점을 부각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준비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핵심 주역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긴 듯한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사의 명분과 진정성이 한순간에 실종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친한계 세력의 도덕성이 치명타를 입었으며, 단순한 개인의 실언을 넘어 정치 세력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당원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의원들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빗발치고 있는데요. 피해자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다 오히려 그 상처를 깊게 한 이번 논란이 어떻게 수습될지,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