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박병우 위원 직위해제, 허위진단서 이력 논란 확산

지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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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후 1:09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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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이 허위 진단서 발급으로 유죄 판결받은 박병우 상근위원을 직위해제했다. 박 위원은 2002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주범의 형집행 정지를 돕기 위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이력이 있다. 이수진 의원 등은 강중구 심평원장의 채용 과정 책임과 답변 번복 문제를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기관 인사 시스템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사안이다.

논란의 심사위원 해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10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병우 상근 심사위원의 직위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이 조치는 박 위원이 2002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주범 윤길자 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해진 것입니다.

박병우 위원은 당시 윤길자 씨의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그녀의 형집행 정지를 돕기 위해 류원기 전 영남제분 회장과 공모해 허위 진단서를 작성한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심평원의 진료심사평가위원으로 임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 의문점

이수진 의원은 심평원의 조치가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강중구 심평원장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강 원장은 박 위원과 연세대 의과대학 동기이며, 윤길자 씨가 입원했던 병원의 진료부원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강 원장은 박 위원을 위한 탄원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감사에서 강중구 원장은 박병우 위원의 혐의에 대해 벌금형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답변했으나, 정황이 드러나면서 혐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박 위원의 임명 과정에서 적절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공공기관 책임성 논란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제도 운영의 핵심 기관으로서 의료기관의 진료비 심사와 평가, 관련 기준 설정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관에서 과거에 공정성과 전문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만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 임명된 것은 공공기관의 인사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심평원이 박 위원을 임명하면서 그의 법적 문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공공기관의 인사 채용 과정에서 전과 사실과 전문가로서의 윤리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관리 소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공공기관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심평원은 이번 직위해제 결정 이후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박 위원의 해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공공기관의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의료인이 어떻게 심평원의 심사위원으로 임명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내부 검증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의 인사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가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