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 제거 합의에도 불안한 호르무즈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임시 통항로 개설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해협에서는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죠. 기뢰 제거라는 정치적 돌파구가 열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해상 안보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모든 기뢰를 제거하거나 폭파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기뢰 매설 시 즉각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여전히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방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반된 주장 속에서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말과 다른 현실, 기술적 난관은?
사실 기뢰 제거 작업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전문가는 이란의 기뢰전 능력이 매설에 치우쳐 있다며, 다양한 수심의 해역을 1미터 단위로 샅샅이 뒤져 제거할 정교한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엔 지뢰 제거 전문가 역시 고숙련 인력과 센서가 필수적이라며, 기뢰 위치 정보 공유 없이는 안전한 처리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합의서 한 장으로는 해저의 실체적 위험을 없앨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란은 최근 외교전의 속도를 높이며 미국 압박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제재를 경제적 테러로 규정하고 인도적 피해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미국 군함의 해협 통과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상선은 통과시키겠지만 미군 함정은 이란 허가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자력청장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시설 사찰 요구도 일축하며 국제사회와의 대립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교전 속 경제적 불확실성은 계속
이처럼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적 파장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전쟁위험보험료가 오르고 선원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운항 비용은 계속 불어나고 있죠. 시장에서는 오는 9월 말까지 통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진정한 안정화는 정치적 선언보다는 실질적인 신뢰 회복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