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돌변에 원·달러 환율 1540원 급등…글로벌 긴축 기류 확산

연Y서비
164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9일 오후 1:20

발행: 2026년 6월 18일 오전 1:02

요약 생성중...

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연내 금리 인상 시사로 원·달러 환율이 154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상하며 대응했지만 환율 방어엔 한계가 보입니다. 한편 코스피는 반도체주 중심으로 9000선을 돌파했으나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애플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아이폰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동결, 환율 1540원 돌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FOMC에서 꺼낸 카드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15년간 이어온 포워드 가이던스를 성명에서 빼버렸고 점도표에서는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특히 3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분위기가 180도 꺾이면서 달러 강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7.1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야간 거래에서는 1540원까지 급등하며 1500원대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 역시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100.8선을 넘어섰고,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1%까지 올라 13개월래 최고를 새로 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미국의 긴축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이 7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9000선 돌파, 이면의 극심한 양극화

국내 증시는 이례적인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9063.84에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그러나 이면에는 극심한 종목 양극화라는 딜레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승 종목은 109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791개에 달했으며, 반도체 4개사의 시총 비중이 59.62%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 전체의 체감 지수와는 거리가 먼, 소수 빅테크 중심의 불균형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술 산업의 다른 축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AI 서버 매출이 전년 대비 757% 폭증하며 161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주 잔액도 513억 달러로 확대되었습니다. AI 투자가 GPU를 넘어 서버와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폰플레이션과 중국 전기차 AI 칩 경쟁

반도체 공급난이 소비자 가격으로 직접 전이되는 사례도 눈에 띕니다. 팀 쿡 애플 CEO는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픅하다고 밝혔는데요. JP모건은 메모리 비용이 아이폰 제조 원가에서 내년 최대 45%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 18 프로의 시작 가격이 전작보다 200달러 오른 1299달러에 책정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텔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의 원가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경쟁의 축을 배터리에서 AI 칩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니오와 샤오펑, 비야디 등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미 14개사가 진출한 탓에 과잉 투자 우려도 나옵니다. 리프모터 회장은 연간 수요 대비 공급이 과잉 상태라고 경고했고, 대형 SoC 개발에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만큼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유가가 일부 안정된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의 물가 전망치가 기존 2.7%에서 3.6%로 대폭 상향된 만큼, 국제유가 하락만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전히 꺾기는 어려울 것이란 신중한 시각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