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거리라도 음주운전은 위험합니다
방송인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습니다. 지난 8일 밤 10시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인데요.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측정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씨는 사고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 처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집 근처 식당에서 술 12잔을 마셨으며, 집까지 거리가 300500m에 불과해 조심스럽게 이동하려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또한 사고 당시 휴대전화가 떨어져 이를 줍다가 브레이크가 풀려 앞 차량과 접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행 중이 아닌 우발적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죠.
'집이 가까워서'는 통하지 않는 해명
사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 씨의 해명 내용입니다. 같은 시기 팝아티스트 낸시랭 씨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음주량이 적었고 목적지가 가까웠다는 이유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낸시랭 씨 역시 지인의 생일 모임에서 샴페인을 한두 잔 마시고 집이 가까워 운전했다고 해명했죠.
당연히 음주운전은 거리와 상관없이 위험합니다. 이혁재 씨의 경우처럼 짧은 거리라고 판단한 순간에도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고,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주관적인 취기 판단과 짧은 이동 거리에 대한 안일한 믿음이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 씨는 휴대전화를 줍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브레이크 조작까지 실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음주 상태에서의 미세한 반응 둔화가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연예인 음주운전 논란
최근 연예계에서는 이혁재 씨 외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이진호 씨는 상습 불법도박과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었는데, 만취 상태로 장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대중들의 인식도 점차 곱지 않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현재 이혁재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이며, 피해 오토바이 운전자의 부상 여부를 확인하여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인물일수록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남기는 교훈은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