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17일 밤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21시를 기해 대구·경기·충남·경북 지역 호우특보에 대응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고, 올여름 최대 강수량이 예보된 만큼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철저한 상황 관리와 보고 체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이틀간의 누적 강수량은 가파르게 쌓였습니다. 17일부터 19일 오전 7시 사이 파주시 적성면 197.5㎜를 정점으로 연천 186.0㎜, 강원 철원 171.1㎜, 서울 강서구 162.0㎜ 등이 기록됐습니다. 경북 지역 역시 영주 201.4㎜, 김천 149㎜, 문경 동로 132.5㎜ 등 내륙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졌고, 전남 나주에서는 시간당 73㎜의 강한 비가 내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폭염특보 확대와 이중 고비
강수량이 압도적인 가운데 기온도 쉽게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장마가 일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습니다. 제주도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충청 이남 곳곳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0도, 대구 32도, 부산 31도까지 올라갔으며, 21일에는 28~36도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열대야 주의보가 발효되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고 있습니다. 비가 그쳐도 체감온도 31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이어질 무더위와 장맛비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무더위와 강한 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될 전망입니다. 특히 화요일에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됐고, 21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지속된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가 경북 '경계', 수도권 '주의'로 상향되며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 변, 지하차도, 노후주택 등 취약 시설 주변의 접근은 자제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