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뒤 여야 대표 모두 책임론에 직면했습니다

아뉴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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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6일 오전 1:03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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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동시에 책임론에 직면했습니다. 민주당은 12대 4로 압승했으나 서울시장 패배를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한동훈·오세훈 등의 부상 속에 장동혁 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여론조사 무용론과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 등 민주주의 점검이라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지방선거 뒤 여야 대표 모두 책임론에 직면했습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여야 대표들의 고개가 가볍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개 중 12곳을 차지하는 숫자상 압승을 거두었는데요. 하지만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하면서 정청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 등 4곳만 지키는 데 그쳐 장동혁 대표마저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백서 발간과 외부 인사 참여 공동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시스템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는 취지인데요. 문제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비판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송영길 의원도 냉정한 반면교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과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친명계와 친청계 간 알력 다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친청계는 조승래 사무총장을 비롯해 내부 투쟁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이번 결과를 당권 투쟁으로 연결하면 민심을 더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숫자의 함정, 서울이라는 기준

사실 민주당의 선거 결과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합니다. 전국적으로 12대 4로 앞섰고, 부산과 강원, 충청권에서도 이겼으니까요. 하지만 정치적 초점은 언제나 서울에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정원오 후보가 불과 6만 표 차이로 석패한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남은 숙제이자 동시에 상처로 남았습니다.

당내에서는 국영수를 망치고 시험을 잘 봤다고 할 수 있느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패배도 내용 면에서는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안산, 성남 등 전통적 텃밭에서의 이변이 지지층 동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정 대표가 후보 중심이 아닌 전당대회 대비 행보에 집중했다거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물론 정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역 패배의 모든 원인을 당 대표에게서 찾는 건 지나치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책임론 공방이 계속될 경우, 정작 선거로 드러난 민심을 분석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수 재편과 남겨진 과제들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집중 유세한 지역에서 전패가 나오면서 '강경 우파' 기조가 과연 승리 공식인지 의문이 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동훈 의원의 복당 논란이 추가 변수로 떠올랐고, 서울시장에 연임한 오세훈 후보는 당내에서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도부와 거리를 둔 인물들이 오히려 살아남은 셈인데요, 이는 향후 보수 재편의 중요한 흐름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출구조사와 여론조사의 한계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방송사들은 서울과 경남 등 주요 격전지를 모두 빗맞춰 예측했습니다. 물론 여론조사가 민심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유용한 도구라는 평가는 여전하지만, 정치 양극화와 낮은 응답률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선거 관리 체계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권의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