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아미, 대통령궁 앞에 모이다
지난 6일,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멕시코 월드투어를 앞두고 대통령궁을 방문했는데, 이 소식에 5만여 명의 팬과 시민이 광장을 가득 메운 겁니다. 멤버들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 팬들은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멕시코의 심장 속에는 언제나 BTS가 있다'는 손팻말을 들고 환영했는데요, 멕시코에서 BTS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귀빈 방문객'으로 예우한 멕시코 정부
셰인바움 대통령은 BTS를 '귀빈 방문객'으로 맞이하며 약 40분간 환담을 나눴습니다. 대통령은 '프로듀서들과 BTS에게 감사드린다'며 '멕시코 청년들이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는 뜻을 전했고, 자리에서 기념패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기념패에는 **'음악을 통해 멕시코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고 존중·공감·다양성·평화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는 K팝 아티스트가 외국 정부로부터 문화 사절단으로 공식 인정받은 드문 사례인데요, 셰인바움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음악과 가치가 멕시코와 한국을 하나로 이어준다'며 내년 재방문까지 약속했습니다.
'BTS노믹스' 멕시코에서도 빛나다
BTS는 7일과 9~10일 사흘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세 차례 공연 모두 티켓이 전석 매진되며 팬들의 열기를 증명했습니다. 현지 상공회의소는 이번 방문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1억 750만 달러, 한화 약 1557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티켓은 물론 숙박, 식음료, 교통, 쇼핑 등 부수적 소비가 지역 경제를 활짝 열어준 셈입니다. 멕시코는 스포티파이 기준 전 세계 K팝 소비 5위 국가이며, 방탄소년단은 현지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멕시코 내 K팝 팬덤의 경제적 영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