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으로 고조된 중일 갈등, 관광업계까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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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6일 오전 10:32

발행: 2025년 12월 6일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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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하며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이로 인해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취소 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등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일본 관광업계는 항공편 감편과 숙박 예약 취소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갈등이 독도 문제와 한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외교적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권을 뒤흔든 대만 발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이 동북아 외교 지형을 다시 한번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언급하며 대만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번 발언을 자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중대한 도발로 간주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외교 마찰을 넘어 역사 인식과 지정학적 긴장이 얽힌 복잡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악화된 관계, 관광업계로 번진 영향

이러한 외교적 갈등은 경제와 민간 교류 현장으로 즉각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항공권의 무료 취소 및 변경 기한을 내년 3월 28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당초 단기 조치로 예상됐던 무료 취소 정책이 반 년 가까이 연장된 것은 양국 관계의 냉각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읽힙니다. 특히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편까지 무료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일본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따르면 중국과의 연결 항공편은 12월 둘째 주 약 34%가 감편됐고, 내년 1분기 평균 약 28%의 추가 감편이 예상됩니다. 오사카와 교토의 주요 호텔에서는 12월 말까지의 중국인 숙박 예약이 50~70% 취소되는 등 실질적인 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신문은 아직 숙박요금 하락으로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 인식 차이와 한국의 입장

갈등의 뿌리에는 역사 인식의 첨예한 대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근거로 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일본이 한국, 대만, 쿠릴열도 등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국권을 회복한 조약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조약이 승전국인 자신과 소련을 배제하고 체결된 불법적인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이러한 근본적인 역사 해석 차이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논란이 독도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는 독도가 한국에 명시적으로 반환되는 도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일본이 이를 영유권 주장의 근거 중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도는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역사적, 국제법적으로도 한국 영토임이 명백한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중일 간 갈등이 한반도 안보와 한중일 3국 협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과 중국과의 관계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하는 외교적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였습니다.

정치적 계산과 미래 전망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발언 배경에는 국내 정치적 계산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닛케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국내 지지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경직시키고 경제적 손실까지 초래하는 양날의 검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는 현재 관광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더 넓은 경제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중일 간 긴장 고조가 지역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 공통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실질적인 협력과 대화의 통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