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의 AI 대전환, 본격 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중심으로 대학 교육 체계를 전환하는 대규모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9월 29일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열린 'AI중심대학·AX대학원 공동 출범식'에서 18개 AI중심대학과 15개 AX대학원이 공식 출범했는데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과 연세대 윤동섭 총장, 한림대 최양희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AI중심대학은 전교생 AI 기초교육 의무화와 전공 연계 융합교과목 신설이 핵심입니다. 최장 8년간 연 30억 원을 지원받아 AI 전공교육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38개 SW중심대학도 평가를 거쳐 AI중심대학으로 전면 전환될 예정입니다.
지역 균형과 산업 연계
이번 선정에서 눈에 띄는 건 비수도권 대학의 비중입니다. AI중심대학 18곳 중 11곳(61%), AX대학원 15곳 중 8곳(53%)이 비수도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신규 선정 대학에서 비수도권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AX대학원은 삼성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홀딩스 등 26개 기업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석·박사급 융합인재를 키웁니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AX연구협력센터를 세우고, 복수 지도교수제와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국립창원대는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방산 특화 AX대학원을 유치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정원제를 도입해 학부 3학년부터 채용까지 이어지는 산학 연계 모델을 구축했고, 2027년부터 매년 5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할 계획입니다.
대학 구조 전환 요구
출범식에서는 대학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AI 시대에 학제와 교과목, 학위 제도까지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학과 간 장벽을 허문 융합클러스터 구축과 나노 디그리 같은 초개인화 학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한림대는 강원도 최초 AI중심대학으로 선정돼 212억 원을 확보했고, 인공지능혁신인재양성 사업까지 더해 총 367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AI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교육 자체를 바꾸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인 셈입니다. 각 대학이 지역 산업과 손잡고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