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는 4살 아이 수준…메모리 넘어 지능 수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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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후 9:19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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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AI 시대의 기업 경영과 국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에 대해 장기 보유를 조언하고,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지능' 자체를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자신의 사고를 학습한 AI 분신 10개를 경영에 활용하고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과 교육 변화를 주장했습니다.

"사고팔지 말고 갖고 있어라"…최태원의 투자 메시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요동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이틀 만에 약 21%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6월 장중 최고가 대비 32%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를 조언했습니다. 최 회장은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기보다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을 보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장기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때문입니다. AI 발전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 주가는 결국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겁니다. 다만 현재 AI 기술은 아직 4살짜리 아이와 같은 수준이라며,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메모리만 팔아선 안 된다…'지능 수출'을 말하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국가적 AI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은 퀄리티로, 중국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틈새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는데요.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그대로 파는 데 그치지 말고, 컴퓨팅 용량과 지능 자체를 수출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해 부품 판매를 넘어 AI가 동작하는 '지능' 자체를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비전의 핵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AI가 4살 아이 수준이라고 한 점은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며, 더 높은 지능으로 진화할수록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메모리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기술적 전망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AI 분신 10개와 바뀌어야 할 인재 풍토

이번 포럼에서 눈길을 끈 발언은 최 회장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학습시킨 AI 에이전트, 이른바 'AI 분신'을 10개 정도 만들겠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직원들이 직접 만나지 않아도 AI 분신과 소통하며 그의 판단을 대신 받을 수 있도록 해 의사결정 혁신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기업 경영에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의사결정 파트너로 내세우겠다는 구상인데요.

이와 함께 AI 시대에 맞는 인재 채용과 교육 변화도 강조했습니다. 시험 중심의 교육 제도를 폐지하고 역량 중심의 인재를 선발해야 하며, SK하이닉스도 고교 졸업생이나 재학생까지 채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I 도입 과정에서 IT 용어와 경영 언어를 연결해 줄 '통역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기술과 경영의 간극을 메우는 인재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