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난이 만든 1,000달러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6(PS6)의 예상 가격이 최대 1,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보 유출 전문가 Kepler_L2가 기존 699달러였던 최소 소매 가격(MSRP) 예측치를 760~1,0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메모리와 저장 장치 부족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니는 차세대 기기에 30GB GDDR7 RAM과 1TB 고속 SSD, AMD와 공동 개발한 오리온 SoC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고사양 설계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죠. 보조금 지급 전 기준 제조 원가만 이미 1,000달러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가 출시가 거의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5년간 지속될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
이 같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CEO는 향후 5년간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I와 데이터센터의 수요 폭증으로 고성능 부품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게임기 시장까지 여파가 미친 겁니다.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소비자에게 1,000달러짜리 콘솔이 쉽게 받아들여지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고성능 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업계 전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니의 전략과 업계 향방
소니가 마주한 선택지도 복잡합니다. 일각에선 2027년 말로 예정된 출시를 늦춰 시장 안정화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리온 SoC 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투자를 낭비할 수 있어 리스크가 큽니다. 그래서 부품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PS3 때처럼 초기 고가 책정 후 점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세대 Xbox '프로젝트 헬릭스' 역시 부품 비용 문제에 직면해 있고, CEO 아샤 샤르마가 접근성 확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최근 PS5와 Xbox Series X의 판매가 급감세를 보이고 있어서, 차세대 하드웨어 보급이 늦어질 경우 그래픽과 AI를 활용한 AAA급 게임 개발에 병목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