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년 만의 방중…미중 '신냉전 관리' 회담에 세계가 주목

연n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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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2일 오후 2:01

발행: 2026년 5월 11일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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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8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관세 휴전, 반도체·AI·희토류, 대만·이란 문제 등 폭넓은 의제가 오를 예정이며, 미국은 '5B', 중국은 '3T' 전략으로 협상에 임합니다. 한편 아시아·유럽 중견국들은 트럼프가 동맹 안보를 양보할 가능성에 불안해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8년 만의 베이징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소 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의 중국 방문은 2017년 이후 8년 만인데요, 양국은 무역 불균형 해소와 관세 완화를 핵심 의제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125%까지 치솟았던 상호 관세를 10% 수준으로 낮추는 '휴전' 합의가 검토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서울에서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사전 조율을 진행했고, 베이징 시내는 군경이 배치되고 톈탄공원이 전면 폐쇄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습니다. 블룸버그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담을 '신냉전 관리 회담'으로 평가하며, 충돌 관리와 대파탄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습니다.

5B vs 3T…의제별 셈법 복잡

미국은 보잉 항공기 수출, 소고기·대두 수출 확대, 투자 확대를 묶은 '5B' 패키지를 핵심 목표로 삼았습니다. 반면 중국은 대만·관세·기술 통제를 '3T'로 설정해 경제·무역 중심의 협상 틀을 유지하려 합니다. 양국은 반도체, AI, 희토류, 공급망 문제는 물론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할 전망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권·타이완·이란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지미 라이 구금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 수출을 허가했지만, 중국 기업의 구매 승인이 나지 않아 수출이 지연된 상태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기술 이전 규제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견국들의 불안…'두 괴물 사이에 낀' 현실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아시아·유럽 중견국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중국의 경제적 양보를 얻기 위해 주한·주일미군 감축이나 대만 무기 판매 중단 등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이유로 주한미군 탄약과 태평양 함대를 중동으로 전환한 전력이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 K2 전차 생산을 허용하고, 호주는 일본 군함 도입을 협의하며, 인도는 베트남에 크루즈 미사일을 제공하는 등 국가 간 협력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안보 공약 약화에 대비한 자구책으로 읽힙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G2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그 사이에 낀 수많은 국가들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