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찰 처우 논란, 경찰청 사과와 개혁 촉구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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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2일 오후 6:06

발행: 2025년 11월 12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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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에 동원된 경찰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며, 김민석 총리는 경찰 개혁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국회 앞 사진전을 통해 문제를 알리고 있으며, 국가 행사에서 공직자들의 기본적 권리 보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행사 이면의 현실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행사를 뒷받침했던 경찰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공개한 사진에는 경찰관들이 종이 상자를 깔고 잠을 자거나 영화관 스크린 앞에서 담요만으로 휴식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 같은 현실에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직접 사과하며 "근무 여건이 미흡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APEC에는 전국에서 1만 9천여 명의 경찰관이 동원되었지만, 제대로 된 숙소와 식사 제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 행사의 화려한 이면에서 국가 공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기본적인 생활 환경도 보장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지휘부와 현장의 괴리

흥미로운 것은 경찰청이 이미 행사 준비 과정에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APEC 치안·안전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찰관 처우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으로부터 '문제없이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는데요. 현장에서는 대통령경호처와 관리자들이 휴식하는 경찰들에게 '국격에 맞지 않다'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안유신 직협 운영지원실장은 "25년간의 근무 경험으로 봤을 때 이번 APEC 행사 처우가 20년 전과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진국을 표방하는 국가에서 예산 부족을 탓하기보다는 지휘관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혁과 보상의 필요성

이런 가운데 김민석 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종합적인 '경찰 개혁방안 마련'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는 검찰개혁 후속 입법 추진 과정에서 검찰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총리는 특히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 개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경찰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혐오와 차별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경찰 조직의 변화와 더불어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진정한 국격의 의미

이번 사태를 두고 한 시인은 "내 국민을 홀대하며 세계를 대접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밥 한 그릇, 깨끗한 이불 한 장이 곧 나라의 품격이라는 주장입니다. 현장 경찰관들은 모텔 화장실의 불편함을 겪거나 사비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은 현재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헌신이 존중받지 못하는 조직에는 자긍심이 존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국가 행사 인력 운용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오는 14일까지 국회 앞에서 APEC 행사 사진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노력이 경찰 개혁과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