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7주 연속 상승, 중저가 강세에 오름폭 다시 확대

연M뉴연
16개의 관련 기사

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12:06

발행: 2026년 10월 9일 오전 12:06

요약 생성중...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12% 오르며 8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강남·서초·송파는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강북·금천·관악 등 9억 이하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8.35%로 매매를 앞질렀고, 금리와 임대차 불안, 유동성이 향후 변수로 꼽힙니다.

중저가가 이끈 87주 연속 상승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오르며 8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가 1년 8개월 가까이 이어진 셈인데요. 오름폭이 5주 연속 줄어들다가 6주 만에 다시 커진 점이 눈에 띕니다.

강남과 서초의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대문구 0.36%, 강북구 0.35%, 금천구 0.34% 등 중저가 지역이 0.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몰린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된 결과입니다.

강남은 빠지고 외곽은 오르는 흐름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강남구는 -0.34%, 서초구 -0.27%, 송파구 -0.19%, 용산구 -0.01%로 강남권과 용산은 여전히 약세입니다. 다만 전 주보다 낙폭이 줄면서 조정 국면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강북구와 금천구, 관악구, 도봉구, 구로구 등은 상승폭이 0.4~0.9%포인트씩 확대됐습니다. 경기 남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수원 영통구가 0.62%, 성남 분당구가 0.56%로 뛰었고 수정구와 기흥구, 병점구, 하남시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수요가 중저가 지역에서 경기 남부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도호가 하락이 제한적이고, 9억 이하 밀집 지역에서 거래 강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가 매매를 앞지른 배경

전세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전세 상승률은 0.16%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5%로 매매 8.31%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7%와 비교하면 4.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전·월세 물건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중저가 매매 시장으로 옮겨간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입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강남과 용산 집값이 꺾이고 연말까지 서울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금리 향방과 임대차 시장 불안, 반도체 호황에 따른 유동성 확대 여부가 남은 변수입니다. 상승 랠리가 언제 꺾일지는 결국 이 세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