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주택가에서 벌어진 긴박한 대치
어제(11일) 밤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인근 어린이공원에서 시민들이 불안을 느낀 일이 있었습니다. 2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배회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되었는데요.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추적을 시작하자 이 남성은 인근 다세대주택 4층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버텼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양손에 전기톱과 방패를 들고 있어 상황은 금세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일반 경찰 인력만으로는 진입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대치에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특공대 투입과 3시간의 저항
대치가 시작된 뒤 남성은 창밖으로 유리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사제 방검복까지 갖춘 탓에 경찰이 쏜 테이저건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데요.
결국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었습니다. 특공대원들은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합동 작전으로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검거되었으며, 다행히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민간인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명수배자 신분과 수사 방향
검거된 남성은 이미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유튜브에서 본 호신술을 연습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당시 음주나 약물 복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공공장소 흉기소지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추가 범행 동기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