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박지원, 진영 내 설전 격화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민주당 안팎에 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 작가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외연 확장과 검찰 개혁 방향이 필연적인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지의 언어가 아닌 저주의 언어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박 의원은 도와주지 못할망정 쪽박을 깨뜨리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작가적 양심이 담긴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유시민이 민주 진영의 단합과 정부 성공을 위해 논리를 가감 없이 펼치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당연히 이런 해석은 박지원 의원의 입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해석입니다.
검찰개혁 혼선, 누가 기획했나
유 작가는 검찰 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에 반대하며 검찰의 수사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보완수사권 존치나 형사소송법 개정안 흐름 등을 근거로,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의 움직임도 대통령과 참모들의 기획에 따른 것이며 수장은 이언주 의원 같은 인물이 아닌 이 대통령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이런 해석은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큽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이 내란 청산과 3대 개혁을 추진하는 엄중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진보 지식인이 내란 세력에 득이 되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유 작가가 비슷한 방식으로 정권을 흔들었던 전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당권 투쟁과 '필패론'의 정치적 의미
유시민의 비판은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민주당 내 주류 교체 투쟁의 신호탄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당 개편 구상을 증축이 아닌 재건축으로 규정하며, 친노·친문 전통 지지층을 소외시키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정청래 전 대표가 전통 지지층 우선론을 내세우며 가세하고 있어,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친문 진영의 주류성 회복 시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박지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필연적 성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는 진보 세력이 실패하면 내란 세력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며,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결국 보수 집권의 길을 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이번 갈등이 단순한 언쟁으로 끝날지, 아니면 당내 세력 재편의 분수령이 될지는 향후 정치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