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대 오르내림…당국 총력전 속 수혜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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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8일 오전 9:53

발행: 2025년 12월 28일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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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말 종가는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지만, 연평균 환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환율이 단기간 급락했으나, 대미 투자 확대 등 구조적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중장기 안정은 쉽지 않다.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환율 상승 수혜 기대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환율, 1400원대 오르내림…연말 종가는?

올해 연말을 앞둔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달간 1,400원대 중후반에서 1,500원 선까지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12월 26일 환율은 9.5원 하락한 1,440.3원에 마감하면서 11월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8일에는 다시 1,483원까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종가가 작년(1,472.5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올해 연평균 환율은 1,421.9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1,394.9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연평균 환율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400~1,42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국민연금, 환율 잡기 총력전

급등하던 환율을 잡기 위해 정부와 국민연금이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외환당국은 고강도 구두개입을 이어가며 환율 안정을 강조했고,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 헤지를 본격 가동해 달러 매도 물량을 시장에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단 이틀 만에 환율이 45원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26일에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이 1,429.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틀간 환율 변동 폭은 55.4원에 달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 개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는 세제 인센티브를 비롯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각 시 양도소득세 감면, 해외주식 환헤지 세제혜택 등 세제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률 상향 조정 방안도 내놓아 외화 유입을 유도했습니다.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특별단속도 실시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3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강력한 의지와 외환수급 개선 효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달러 강세 요인—대미 투자 확대, 원화 유동성 확대, 성장 부진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중장기적인 환율 안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새해에는 정부의 ‘능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될 전망입니다.

수출기업 수혜 기대와 시장 반응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들면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증시에서는 SK이노베이션,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이 1,400~1,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나 미국 금리 정책 등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말을 앞둔 외환시장은 당국의 적극적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