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눈앞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4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기록에 한 주 차로 다가섰습니다. 9월 2주 기준 주간 상승률은 0.16%로 전주(0.20%)보다 둔화했지만, 5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0.2%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문제는 상승의 무게중심이 강남에서 외곽 중저가 지역으로 옮겨갔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간 서울 외곽 10구의 매매가는 11.15%, 전세가는 10.10% 뛰었는데, 201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두 지표가 동시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평탄화' 해석과 실제 데이터의 간극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강남을 포함한 지역의 가격 하락이 확산되는 것을 두고 "다행"이라며 외곽의 상승을 "살짝 오르는 평탄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강남구는 -0.18%, 서초구는 -0.01%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중저가 아파트는 11% 이상 올라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84㎡ 전세가 10억 원을 넘는 사례도 늘었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며 가격을 밀어 올리는 구조입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박근혜 정부 매매 1.45%, 문재인 정부 4.45%, 윤석열 정부 -10%와 달리 현 정부 1년 만에 매매 11.15%, 전세 10.10%를 기록했습니다.
세제 개편과 공급 규제가 만든 풍경
지난 8월 3일 세제 개편 이후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지역은 6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매수자들은 관망에 들어간 겁니다. 반면 중저가 지역은 대출 규제로 실수요가 낮은 단지로 몰리면서 0.4~0.5%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세 공급을 줄여 매매 전환을 부추겼습니다. 서울 평균 매매가는 1년 6개월 만에 25.67% 올라 16억73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85주 상승률(7.71%)의 두 배가 넘습니다. 다음 주 상승 여부가 역대 최장 기록을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