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 협상 재개, 군사 압박 속 난항 지속

y뉴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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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8일 오전 9:47

발행: 2026년 2월 7일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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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으나, 우라늄 농축 문제와 협상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미국은 협상과 병행해 군 고위 인사를 협상장에 투입하고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힘을 통한 평화' 전략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란은 핵 문제 외 협상을 거부하는 강경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제한 등을 요구하며 개입하고, 주변국들과 시장은 지속되는 긴장에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8개월 만의 협상, 그러나 진전은 없었다

미국과 이란이 8개월 만에 핵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월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된 회담은 약 8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오만이 중재자 역할을 하며 양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이는 작년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공식 접촉이었습니다. 양측은 각자 수도로 돌아가 추가 협의를 하기로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진전은 전혀 없었습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우라늄 농축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란에게 우라늄 농축 활동의 완전한 중단과 폐기를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 문제가 국가 주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죠. 이란은 핵 문제에만 협상을 국한하려는 반면, 미국은 탄도미사일 개발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하려 하고 있어 기본적인 접근부터 엇갈리고 있습니다.

군복 입은 협상가, '힘을 통한 평화'의 의지

이런 외교적 접촉과 동시에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란과의 협상장에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해군 정복을 입고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었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습이 이란에 대한 무력시위를 통해 양보를 압박하거나, 협상 과정에 군사적 지식을 제공하면서도 암묵적인 위협을 전달하는 전략으로 해석합니다.

협상 직후인 2월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단이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이 방문에서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는데요, 이는 미국이 협상과 함께 군사적 옵션을 전혀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읽힙니다. 실제로 미국은 협상 재개와 맞물려 이란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이란 드론이 항모에 접근했다가 격추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고와 불안한 주변국들

협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모든 협상에 반드시 탄도미사일 제한과 '이란 축'(헤즈볼라 등 이란이 지원하는 역내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핵 개발 동결을 넘어서, 그 군사적 영향력 자체를 억제해야 한다는 더 강경한 요구입니다.

주변국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지역 전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죠. 이집트, 터키,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이란에 3년간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탄도미사일 선제 사용 금지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협상이 공회전하는 사이,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해 소폭 상승하기까지 했습니다. 시장은 협상 실패 가능성과 군사적 충돌 위험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번 협상 재개는 대화의 문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미국은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며 군사적 힘을 과시하고, 이란은 주권 문제를 내세워 핵 프로그램 유지와 미사일 개발 권리를 고수하려 합니다. 양측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중동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