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4명·허위 종결 파문…괴담 확산과 치안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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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7일 오후 7:06

발행: 2026년 8월 27일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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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단기간 실종자 4명이 발견되면서 중국 장기 밀매설 등 괴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 경장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과 장미란 씨 사망 원인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경찰 개혁과 1인 관광객 안전 대책이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단숨에 퍼진 공포와 괴담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곳곳에서 실종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지역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이들의 발견 지점을 표시한 이른바 '제주 실종 지도'가 퍼졌는데요. 중국 장기 밀매 조직이 은신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까지 더해지며 일부 여행객은 제주행을 취소하거나 행선지를 바꾸는 등 사회적 불안감이 상당합니다. 현재까지 이들 4명의 사망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사의 민낯과 의혹

이런 공포의 배경에는 경찰의 민낯이 숨어 있습니다. 핵심 인물인 부 경장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단 2시간 반 만에 연락이 닿았다고 허위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시켰습니다. 더 심각한 건 시스템에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코드를 입력해 기록을 삭제한 점인데요. 부 경장은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 신고 시점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휴대전화 통화 기록도 전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그는 근무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천장과 문 윗쪽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성적 목적 침입 가능성이 짙어졌는데요. 부 경장은 화장지가 없어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그가 처리한 290여 건의 실종 사건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장미란 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이 경찰의 자살 추정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목뿔뼈 골절을 근거로 목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는 확정적 판단이 아닌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젊은 여성이 야자수 숲에서 운동화 끈으로 앉은 자세로 자살하기란 쉽지 않다며, 장소와 도구, 자세 모두 일반적인 자살 양상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단순 자살로 종결하지 말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번호를 부과해 계속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뒤늦은 대책과 남은 과제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인실종법 처리와 경찰 개혁을, 국민의힘은 검찰 보완수사권 복원을 각각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경찰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개혁을 추진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역시 1인 관광객 안전 대책을 내놓았지만, 숙박업체나 렌터카업체의 신고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관광의 79%가 개별관광으로 전환된 현실을 고려할 때, 인적이 드문 올레길이나 야자수 농장 등 사각지대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