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착수...58억달러 투입

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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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6일 오전 10:05

발행: 2026년 9월 6일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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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미국 철강 고관세를 회피하고 자동차강판 공급망을 현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를 넘어 로봇·우주 산업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국내 경쟁사인 포스코와의 협력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뜬 첫 삽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2026년 9월 4일 열린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될 철강재를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우주 산업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요.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그룹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와 직결되는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58억 달러(약 8조 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함께 만드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는 2029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미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특수강과 저탄소강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관세 피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구조

사실 이 투자는 미국의 철강 고관세 정책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철강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HPLS는 현지 생산을 통해 이러한 통상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그룹 내 완성차 공장에 필요한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핵심 목표입니다.

기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HPLS는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을 함께 사용하는 전기로 일관 제철소인데요. 기존 전기로의 한계를 극복해 자동차강판에 필요한 고순도 품질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원료 투입부터 열연·냉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생산 체계를 통해 효율성도 극대화했습니다.

국내 경쟁사의 글로벌 협력과 미래 산업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에서 경쟁 관계인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손을 잡았다는 겁니다. 포스코는 HPLS에 지분 20%를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이는 국내 시장의 경쟁을 넘어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의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이 연간 2,000만 톤을 수입하는 철강 중 고부가가치 특수강과 저탄소강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완성차뿐 아니라 로봇과 로켓 산업까지 잠재적 수요 시장으로 보고 있어, 철강을 단순 원자재가 아닌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재편하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한국 철강업계의 미국 내 생산 기지가 어떤 파급력을 낼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