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가 흔든 지지율
로이터·입소스가 9월 21일 공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를 기록했습니다. 1기와 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일주일 전 35%에서 3%포인트 더 떨어졌죠. 조사는 전국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3.0%포인트입니다.
공화당 지지층 지지율도 73%로 9%포인트 하락했고, 생활비 대응 부정 평가가 51%로 긍정 평가 44%를 앞섰습니다. 원인은 물가입니다. 2월 이후 이란 전쟁으로 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국민 전체의 생활비 대응 긍정 평가는 17%에 그쳤고, 11월 3일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협상가 슈머의 시험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도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입니다. 그는 1985년 김대중 선생의 귀국을 도운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 연방하원 의원이던 슈머는 김대중의 안전을 위해 미국 정치권에 호소했고, 이 경험은 그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슈머는 협상의 달인으로 통합니다. 2024년 3월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공화당 주도 지출안을 상원에 올렸고, 인프라법과 반도체·과학법은 초당적 협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이 필요한데, 슈머는 로이 쿠퍼, 셰러드 브라운, 메리 펠톨라 등 인지도 높은 후보를 영입했습니다.
합의와 공존의 가치
슈머의 리더십은 승리보다 합의와 공존에 무게를 둡니다. 상원이 50대50이던 시절 진보와 보수 의원을 묶어 인플레이션감축법을 성사시킨 게 대표적입니다.
한미 관계에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 동맹을 특정 정당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놓지 않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한인 사회도 특정 정당에 의존하지 않는 폭넓은 접촉이 필요합니다. 11월 중간선거는 상원 다수당과 슈머의 리더십을 함께 평가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