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산 원유 도입 3배 확대…잠수함 수주 '막판 총력전'

한머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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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1:32

발행: 2026년 6월 3일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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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방문을 계기로 원유와 LNG, 핵심광물까지 전방위 협력이 이뤄졌는데, 이는 이달 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지원 사격으로도 해석됩니다. 양국은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에너지 안보와 경제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유 도입 3배 확대, 캐나다와 손잡다

정부가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488만 배럴이었던 수입 물량을 올해 최대 1,600만 배럴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연간 2,000만 배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캐나다의 세 번째 원유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원 구매를 넘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현지에서 직접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번 행보는 이달 말 발표될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펼치는 막판 총력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LNG와 핵심 광물까지 공급망 다변화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연간 70만 톤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2단계 사업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의 '크시 리심스' 프로젝트 물량 200만 톤을 추가로 확보하면 연간 총 340만 톤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산 LNG 수입 비중은 2031년 3.0% 수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캐나다 서부에서 선적되는 LNG는 주요 해상 분쟁 지역을 거치지 않아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핵심 광물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한데, 우리 기업들은 리튬과 희토류, 니켈 등에 대해 90억 3,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구매 계획과 흑연 광산에 1억 3,000만 캐나다달러의 투자 의향을 밝혔습니다. 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핵심광물 공동비축 합동계획을 마련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안전판을 함께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잠수함 수주와 에너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

이번 포괄적 협력 강화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캐나다의 수출 시장 다변화라는 상호 호혜적 구조를 보여줍니다.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 의존하던 캐나다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로 수출선을 넓히는 기회를 얻었고, 한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자원 확보 기반을 다졌습니다.

물론 이런 경제적 파트너십이 거대한 무기체계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CPSP 사업을 두고 한국은 독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와 자원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을 제시한 만큼,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종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협상은 변수가 많은 법이라, 협력의 결실이 당장 계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앞으로 양국이 제안한 계획들이 구체적인 계약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