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치맥 회동'...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의 AI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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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0일 오후 2:48

발행: 2025년 10월 29일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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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깐부치킨'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HBM 공급 확대, 자율주행 기술 협력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31일 APEC CEO 서밋에서 구체적인 AI 칩 공급 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만남의 장소 '깐부치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례적인 '치맥 회동'을 가졌습니다. 회동 장소로 선정된 '깐부치킨'은 친한 친구를 뜻하는 한국어 속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입니다. 엔비디아 측이 이 장소를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보여준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15년 만의 방한과 협력 구상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은 저의 은인입니다"라고 말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5년 전 스타크래프트2 출시 행사로 처음 한국을 찾았던 그는, 한국 게이머들과 PC방 문화가 엔비디아의 초기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엔비디아의 주력은 게임용 GPU였고, 한국의 활발한 게임 시장은 엔비디아 매출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이후 그는 게임을 넘어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GPU를 활용하고자 CUDA 플랫폼을 개발하며 AI 시대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주로 AI 반도체와 관련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과 차세대 기술 개발 협력,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타진됐습니다. HBM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다각적 협력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HBM3E 12단 제품 납품을 앞두고 있으며, 6세대 HBM4 개발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AGX 토르'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까지 개발 예정인 '2단계+' 자율주행 기술과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도입했으며, 하이퍼클로바X LLM 개발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왔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PEC과 향후 전망

젠슨 황 CEO는 서울 일정을 마친 후 경주로 이동해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 세션 발표에 나섭니다. 그는 앞서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31일 열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협력 계약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력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거점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강력한 반도체 제조 능력과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도 경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 한중 경제 협력 강화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