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군기지 테러 모의 적발, 이란 연계 의혹에 국제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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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전 4:32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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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폭탄 테러 모의가 적발돼 런던 출신 20대 남성 5명이 체포됐습니다. 차량에서 사제폭발물 물질이 발견됐고, 수사당국은 이란 연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이란은 연루 주장을 부인했고, 영국 총리는 코브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새벽에 적발된 폭탄 테러 모의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폭탄 테러 모의가 적발됐습니다. 2026년 9월 27일 새벽 0시 45분경, 기지를 향해 이동하던 수상한 승합차 3대가 주민 신고로 포착됐고 무장 경찰이 출동해 20대 남성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런던 출신 영국 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에서는 사제폭발물(IED)과 일치하는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붙잡은 뒤 테러 준비 혐의를 추가해 대테러경찰이 수사를 맡았습니다. 현장 인근 400m 구간이 통제되고 85가구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인근 농민의 신고였습니다. 모자와 복면을 쓴 남자들이 기지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알렸고, 무장 경관들이 10여 분 만에 도착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미군 전략폭격기 거점, 왜 노려졌나

페어퍼드 기지는 미국 공군 제501전투지원비행단과 제420항공기지대대가 주둔한 핵심 거점입니다. 약 3km에 달하는 활주로를 갖춰 B-1, B-52 등 대형 전략폭격기의 이착륙이 가능한데요. 미국이 이란 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작전에 실제로 활용해 온 곳입니다.

이런 배경 탓에 수사당국은 이란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페어퍼드 기지를 두고 미군 폭격기가 발진하는 곳이라며 합법적 공격 목표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 지역 의원은 6주 전 이란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위협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란 대사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연루 주장을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이라며 부인했고, 이런 보도가 영국 내 이란 혐오를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작이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파장과 남은 과제

사건 직후 영국 정부는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앤디 번햄 총리는 코브라 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코브라 회의는 장관과 경찰,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국가 위기 상황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미군 역시 기지에 최고 수준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모든 비행과 지상 활동을 통제했습니다.

체포된 5명은 이동 제한과 외부 접촉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보기관 MI5가 사전에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안 허점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검거를 두고 영국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하며 미·영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직접 개입 여부가 확인될 경우 중동의 긴장이 서방 본토의 군사 거점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