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의 삼중고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관광 수입도 4.7% 줄어든 1조 5000억 바트(약 68조 9000억 원)에 그쳤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 관광객 대상 납치 사건, 밧화 강세,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등이 꼽힌다. 중국 배우 왕싱의 납치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밧화는 달러 대비 9.4% 급등해 여행 비용을 높였다. 캄보디아 국경에서의 교전으로 100명 이상 사망하는 등 안보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은 33.6% 급감한 447만 명에 불과했다.
베트남, 비자 면제 효과 톡톡
반면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이 22% 증가한 약 215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44% 늘어난 353만 명에 달했다. 베트남 관광청은 세계 39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불안 요인을 틈타 관광 수요를 흡수한 것도 한몫했다. 베트남은 안전한 여행지 이미지를 강화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태국의 반등 노력과 전망
태국 관광청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36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670만 명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국 측은 “주요 관광지는 안전하며,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은 비자 면제 정책을 지속하며 태국과의 경쟁을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관광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